트럼프 “가상자산 비축” 선언 분석 – 미국의 전략 자산 구상

 

 

배경 및 주요 내용

얼마 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 것”이라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 솔라나, 에이다(ADA)를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표 직후 암호화폐 시장은 즉각적인 가격 급등세를 보였지만, 실제로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국가비축 자산으로 보유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입법 절차가 필요합니다.

법적·정치적 장애물

암호화폐를 국가 비축 자산으로 지정하려면 의회의 승인과 법률 제정이 필수적입니다. 현재 미국 상·하원은 공화당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키기까지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실제로 1973년 오일쇼크 이후 전략석유비축이 법제화된 데까지 약 4년이 걸린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비축 대상 암호화폐

트럼프가 언급한 암호화폐는 시가총액 기준 상위 코인으로, 비트코인이 약 60%, 이더리움이 약 10%를 차지합니다. XRP, 솔라나, 에이다는 모두 미국발 프로젝트로 미국 우선주의 기조와 부합합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개발·커뮤니티를 우선시하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엿보입니다.

이해충돌 의혹

비축 선언 직후 트럼프 일가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투자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약 5,000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통령직을 이용한 사적 이익 취득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정책과 개인 이익이 얽힌 명백한 이해충돌 사례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시장 영향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발언 효과로 가격이 급등했으나, 실제 법제화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민주당 주도의 의회 합의가 필수적이며, 글로벌 금융 규제 강화 기조 속에서 암호화폐 비축은 다양한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오히려 규제 논의만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트럼프의 암호화폐 비축 선언은 선언적 성격이 강하지만, 가상자산 정책 논의를 촉발한 점은 분명합니다. 투자자는 정치 리스크와 규제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